이경 호스 어댑터와 이경 호스 커플러 사용법 (이걸 왜 쓰는거지??)


 

 

 

 

 

 

 

 

배관에서 파이프와 호스는 서로 비슷한 굵기로 이어집니다. 

예를들어 미제 1인치 호스 - 1인치 호스커플러 - 1인치 파이프 이렇게 3개를 연결해보면 외경의 굵기가 대체로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댑터 부분에서 잠시 좁아지는 병목 현상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일정한 굵기가 유지되면서, 일정한 물흐름을 갖게 됩니다. 미관상 보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산킹의 이경 커플러를 사용하면 3/4인치 파이프와 1인치 호스... 이런 식으로 가늘었다가 굵었다가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연결하면 출력이 낮거나 짧은 거리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긴 배관이 되고 출력이 강해지면 넓었다 좁았다를 반복하면서, 수압차가 발생하고, 와류가 생겨서 소음이나 기포가 발생할 수 있을 겁니다.

분명히 굵었다 좁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배관 연결이 아닙니다.


일정한 물흐름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면 그냥 3/4인치 파이프에 한 치수 큰 1인치 실리콘 호스를 꽂으면 끝나는 일 입니다. 여기에 위의 커플러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근데 왜? 왜? 왜? 산킹은 저런 멍청한 이경 커플러를 만든 것일까요? 멋내기 위해서??


이유는 간단합니다.

산킹은 원래 수족관 용도로 만든 것이 아니라, 점적관수농업(Irrigation)용으로 만든 것입니다. 

관수농업은 수요가 많은 분야입니다. 대량으로 판매되죠

아래는 점적호스입니다.

 

비닐 호스처럼 얇기 때문에 3/4인치 어댑터에 3/4인치 호스 구경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또 파이프에 바로 꽂으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동일 구경의 어댑터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걸 굵은 호스의 해수 배관에 바로 적용한 것은 생각이 부족했다고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내 맘대로 쓰는데 무슨 상관..." 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제대로 된 배관 연결을 생각하신다면 조금은 생각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산킹과 Lesso(Flow Colour)의 2개 회사가 산킹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칭해서 들어오게 된 겁니다. 우리가 산킹 게이트밸브라고 부르는 것도 Lesso(Flow Colour) 게이트밸브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산킹과 Lesso는 원래 수족관 전문회사가 아닙니다. 배관전문회사이며, 그들의 주업 중 하나는 관수농업용자재는 취급입니다. 또, 국산 군청색 파이프라고 부르는 것이 대만의 애슬론에서 생산되는 것처럼, 대만 국내규격은 우리나라, 일본, 독일 등과 동일한 DN규격입니다.

단지 산킹과 Lesso가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생산한 이후로, 생산지의 요청에 맞추어 중국 규격으로 지금과 같은 외경표기 기준이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25A, 20A 같은 DN 규격과 미국의 인치 규격이 파이프의 내경 기준인데 비해서 중국은 파이프의 외경에 mm를 표기하는 다른 기준이 적용하게 된 겁니다.